한국노총이 건설사무직 노동자의 권익 보호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노총은 6일 오후 3시 한국노총 7층 위원장실에서 인준증 수여식을 열고, 한국건설기업사무노동조합연맹(이하 건설기업사무연맹, 위원장 조재민)의 직가입을 승인했다. 한국노총 직가입 조직은 한국노총전국연대노조에 이어 두 번째다.
건설기업사무연맹은 건설사무직을 대표하는 조직으로서, 건설사무직 노동자의 기본권익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설립됐다. 현재 GS건설노조, 현대아이파크(현대산업개발)노조, 쌍용건설노조 등 3개 노조로 구성되어 있으며, 조합원 수는 1천 8백여 명이다.
△ 인준증 전달식에서 김동명 위원장(오), 조재민 건설기업사무연맹 위원장(왼)
이날 조재민 건설기업사무연맹 위원장은 “기존의 건설노조는 현장직 위주로 되어 있어 건설 사무직 노동자의 이해를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며 “건설기업사무연맹은 건설 사무직 노동자의 연대로 사무직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담은 정책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건설 현장은 주5일제가 정착하지 못해 토요일도 일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건설사무직 노동자의 처우개선을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한국노총에 가입한 소감을 밝혔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번 건설기업사무연맹의 직가입으로 200만 조직화를 향한 초석이 만들어졌다”며 “한국노총은 건설사무직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 향상과 처우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건설기업사무연맹이 한국노총에 가입함으로써 대기업 건설회사의 사무직 노동자를 조직화하는 구심점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건설기업사무연맹은 지난해 11월 16일 한국노총에 직가입을 신청했으며, 한국노총은 12월 20일 제430차 회원조합대표자회의에서 이를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