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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는 당연하지 않다

(데이비드 하비 저 / 선순환 펴냄 / 332쪽 / 1만8천원)

등록일 2021년11월09일 09시02분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임욱영 한국노총 정책1본부 국장

 


 

자본주의는 어쩌다 이지경이 된 걸까

 

사회적 불평등과 기후변화가 야기한 자본의 모순에 대해서 쓴 데이비드 하비의 신작 <자본주의는 당연하지 않다>가 출간되었다. 실체 없는 금융의 권력화, 부의 집중, 자본과 정치의 결합, 점점 거대해지는 중국의 영향력 등을 말하면서 저자는 끊임없이 신자유주의가 낳은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있다. 화폐가 주는 편익에 굴복하는 많은 사람들은 더 많은 축적, 더 많은 이익을 원하며 사회적 혼란과 병들어가는 지구를 외면하고 있으며, 이는 “이득이여, 제 주인이 되소서. 제가 당신을 경배하겠나이다”라는 셰익스피어 희곡의 한 구절로 대변할 수 있다. 이 속에서 노동은 소외되고, 온갖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지는 자본의 축적 속에서 기술은 약탈당한다.

 

하비는 제어 받지 않는 자본은 결국 자신이 지닌 부의 원천 두 가지, 즉 노동자와 땅을 파멸시킨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저자가 우려하는 것은 자본이 수익성만을 보고 노동자들을 일회용품으로 취급해버리는 행위이다. 또한 코로나19는 무자비한 자연 파괴를 일삼아 온 신자유주의에 대한 자연의 보복이라고 경고한다. 하지만 재난은 평등하지 않다. 감염의 위험과 생존의 위협은 경제적 취약계층에게 단연 혹독하며, 이러한 깊은 불평등은 그 구조를 바꿔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호소한다.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저자는 책 속에서 정말로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지구온난화와 온실가스 배출 문제라고 힘주어 말한다. 아직은 괜찮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이제는 탄소배출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현존하는 온실가스의 농도를 줄여야 하는 절박한 문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이미 방출된 온실가스 농도를 줄이는 다양한 현실적인 방법들을 적고 있다.

 

이 책은 데이비드 하비가 2018년 11월부터 2주에 한 번씩 진행하고 있는 팟캐스트의 내용과 마르크스주의자의 렌즈를 통해 현재의 자본주의를 들여다보는 온라인 비디오 시리즈를 토대로 집필되어 독자들에게 강의를 들려주는 듯한 문체로 기술되어 있다.

 

혁명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기나긴 여정이라는 저자의 말이 오래 남는다. 팬데믹 이후 신자유주의의 민낯이 드러나며 여기저기서 그 문제점들을 지적하는 목소리들이 들끓고 있다.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문제가 되어 버린 자본주의의 모순들을 어떻게 평화롭게 해결해나갈 수 있을지 지혜를 모으고 힘을 모을 때이다. 자본주의는 당연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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