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사내하청 노동자들인 성암산업노조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싸움이 7월 20일 마침표를 찍었다. 국회 앞에서 단식과 노숙투쟁을 이어온지 20여일 만이다.
△ 합의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성암산업노조 조합원들
성암산업노조(위원장 박옥경) 전 조합원 145명은 해고 통보를 하루 앞둔 6월 29일부터 국회 앞에서 ‘무기한 집단 단식 노숙투쟁’에 들어갔다. 앞서 노조의 상급단체인 금속노련 김만재 위원장은 24일부터 단식 투쟁에 돌입 한 바 있다.
노조는 투쟁 5일째인 7월 3일 “1년 내 1개사로 통합해 ‘작업권 쪼개기’ 이전 형태로 되돌린다”는 내용의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의 중재안을 받아들여 단식은 중단했지만, 20일 협상이 마무리 될 때까지 국회 앞 노숙투쟁은 이어왔다.
이날 성암산업노조는 합의서에 대한 설명회와 찬반투표를 끝으로 현장인 광양으로 복귀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성암산업의 작업권을 사들인 5개 협력사 중 한 곳에서 2021년 8월 1일부로 전 조합원의 고용을 승계하기로 했다. 통합할때까지 5개사에서 나뉘어 근무해야 하는 조합원들의 임금과 복지 등 노동조건은 성암산업에서 근무했던 조건을 그대로 유지한다.
△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은 “합의서를 조인하기전까지 참으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면서 “합의 내용이 모든 조합원들이 만족하는 결과는 아닐지 모른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1년 뒤 전 조합원 동지들이 다시 한곳으로 모일때까지 여러분들을 지키겠다”며 “조만간 다시 광양으로 찾아가서 뵙겠다”고 약속한 후, 한국노총과 모든 연대조직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 박옥경 성암산업노조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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