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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뿐인 삼성의 무노조 경영 폐기 약속

한국노총, 삼성 노동자 현장 사례발표회 개최

등록일 2020년07월08일 16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삼성에는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은 더 이상 나오지 않게 하겠습니다”

“노사관계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노동3권을 확실히 보장하겠습니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은 5월 6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약속 한 바 있다. 그 후 삼성의 노사관계에는 변화가 있었을까? 삼성 노동자들은 혹시나 하는 기대를 했지만, 이후에도 전혀 변화가 없고, 오히려 노동조합 활동을 탄압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재판 형량을 줄이기 위해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면피용 사과를 한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오는 이유이다.

 


 

한국노총 산하의 삼성그룹 노동조합 연대는 7월 8일(수)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306호 회의실에서 ‘삼성 노동자 현장 사례발표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해 삼성의 ‘노동조합 탄압 사례’를 청취하고, “삼성의 무노조 경영 폐기와 부당노동행위를 바로 잡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한국노총 삼성그룹 노동조합 연대는 금속노련 산하의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울산, 공공연맹 산하의 삼성화재,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 화학노련 산하의 삼성웰스토리가 소속되어 있다. 이 밖에도 삼성생명 노동조합도 한국노총 연합노련에 가입할 예정이다.

 

이날 한국노총 삼성그룹 노동조합 연대는 ▲불법 노사협의회를 통한 노조 고사시키는 작업 중단 ▲노조전임자에 대한 타임오프, 교섭위원 유급보장, 사무실 등 기본적인 노동조합 활동보장 ▲노동조합의 사내포탈을 통한 자유로운 메일발송 및 게시판 활용 보장 ▲대표이사의 노조와의 교섭 참여 등을 촉구했다.

 


△ 인사말 중인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노총과 삼성 노동자들은 다시 한번 이재용 부회장에게 노동 3권 보장 약속을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 줄 것을 요구한다”면서 “노동조합을 진정한 파트너로 인정하고 진정성 있는 태도로 교섭에 임한다면 합리적이고 안정적인 노사관계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훈 삼성화재 노동조합 위원장은 발제를 통해 “삼성의 각 계열사에서는 뻔뻔하게 이재용 부회장의 사과는 우리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는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권한도 없는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 계열사의 노동삼권을 확실히 지켜주겠다는 얘기를 왜 했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오상훈 위원장은 노동조합 탄압 사례로 “지금도 사내 일반 동호회나 직원협의회는 사내 포탈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지만, 유독 노동조합에만 지금까지도 징계를 운운하며 사용을 금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각 계열사 대표이사는 노조와의 공식교섭 자리에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고, 노동조합과 소통을 위한 노력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며 “대표이사 위임장을 받고 나온 인사노무담당은 교섭 자리에서 아무런 결정도 하지 못한 채, 교섭시간만 끌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타임오프를 받지 못하고, 복사지 한 장 사용 시에도 징계를 운운하고, 교섭을 사내 회의실이 아닌, 마을회관에서 진행하는 등 교섭을 해태 지연, 무력화하는 행위가 변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노동삼권을 확실히 보장하겠다는 선언은 허구일 뿐”이라고 규탄했다.

 

삼성, ‘노사협의회 통해 노조 무력화’, ‘산업재해 은폐하거나 축소’

 

이창완 삼성디스플레이 노동조합 위원장은 현장 발언을 통해 “삼성은 변하지 않았다”며 “업무 중 상해가 발생하더라도 추후 인사평가 불이익은 당연하다는 분위기를 만들어 왔고, 산업재해를 신청하지 못하도록 은폐하거나 축소시키는 행위가 만연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삼성그룹의 노사협의회 임원이 되면 임기동안 인사평가의 상위평가가 보장되어 있고, 활동비, 워크숍, 상임 등의 혜택을 받고 있어 노사협의회는 회사쪽으로 기울어 질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호소했다.

 

최원석 삼성애니카손해사정노동조합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보도된 JTBC 뉴스를 인용하며 “노사협의회를 악용하여 노조의 조직화를 방해하고, 탄압하는 도구로 악용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아울러 “삼성 무노조 경영 전략의 핵심이자 노조에 대한 방패막이인 노사협의회를 통한 불법적인 지배개입과 부당지원은 노노갈등의 불씨를 만들고 있다”면서 “삼성에서 노동조합을 화합과 상생의 경영 파트너로 공식 인정하는 그 날이 올 때까지 이 자리에 계신 의원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 인사말 중인 안호형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더불어민주당 환경노동위위원회, “삼성의 노동3권 실질적 보장과 부당노동행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노력 할 것”

 

이에 대해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사과 이후 많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변화가 없는 것 같다”면서 “노동조합의 노동3권 보장은 헌법에도 있는 기본적인 요구임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불성실한 교섭과 노사협의회를 통해 노조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은 노동존중사회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의지가 확고하다”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삼성에 대한 국정감사와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감독을 통해 말뿐이 아닌 실천을 할 수 있도록 한국노총과 함께 대응책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현장 사례발표회에는 한국노총에서 김동명 위원장, 허권 상임부위원장, 조기두 조직처장, 황인석 화학노련 위원장,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 더불어민주당에서 안호영 의원, 노웅래 의원, 강훈식 의원, 이수진 의원, 양이원영 의원 등이 참석했다.

 


△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전 한국노총 의료노련 위원장)

 

#삼성 #이재용 #노동조합 #노동3권 #한국노총

 

최정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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