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위원장 김만재, 이하 ‘금속노련’) 삼성디스플레이노동조합(공동위원장 김정란·이창완, 이하 삼성디스플레이노조)과 삼성디스플레이의 2차 본교섭이 6월 3일(화) 오후 1시부터 한국노총 6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 2차 본교섭에 앞서 모두발언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노사 대표자들
교섭에 앞서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이재용 부회장의 기자회견과 노조와의 상생화합을 약속한 것에 대해 “상생과 신뢰의 노사관계를 정립하는 것은 노조측이나 회사측이나 공히 생각이 일치한다”면서도 “실질적인 권한을 가진 이동훈 대표이사가 2차 본교섭에도 불참한 점은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좀 더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자세를 가지고 교섭이 임해주기를 촉구하고 기대한다”며 “기본협약을 마무리 하고 교섭 진전을 위해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며 밝혔다.
김종근 상무는 모두발언에서 “지난주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회사는 전적으로 교섭에 임할 것이고, 건전한 노사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원활한 교섭진행을 위해서 서로 맞춰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날 진행된 교섭에서는 교섭절차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과 노조측 교섭위원들의 근태문제를 합의했다. 삼성디스플레이노조는 “1차 본교섭에서 노조가 제안한 노동조합사무실과 타임오프, 교섭위원 근태처리 등 기본협약 및 LCD 사업종료에 따른 향후 구조조정 로드맵 등 노동조건에 관한 우선 협상안 등에 대해서는 진전이 없었다”고 전했다.
삼성디스플레이노조는 이후 교섭에서 그간 미진했던 기본협약안 타결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3차 본교섭은 6월 11일(목) 진행될 예정이다.
교섭을 마친 후 김만재 위원장은 “교섭위원들의 근태는 가장 기본적인 상식임에도 불구하고, 이제야 합의되었다는 사실이 안타깝고, 오늘 교섭 결과만 보면 이재용 부회장의 진정성은 현장단위에서는 실현되고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교섭에는 노조측 교섭위원으로 금속노련 김만재 위원장, 김해광 수석부위원장, 삼성디스플레이노조 김정란 공동위원장 등 11인이 참석했다. 사측 교섭위원으로는 김종근 상무 등 7명이 참석했다. 이동훈 대표이사는 1차 본교섭에 이어 2차 본교섭에도 또 다시 불참했고, 1차 본교섭에 참석했던 김범동 부사장도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