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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볕 아래

등록일 2019년10월02일 14시27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정기훈 매일노동뉴스 사진기자

 


 

태풍 지나고 하늘이 부쩍 높다. 태양을 가릴 구름도 없어 한낮 볕이 따갑다. 아침 출근길에 챙겨입고 나온 카디건은 쓸모를 잃고 손에서 덜렁거렸다.

횡단보도 앞 그늘막이 여태 쓸모가 많아 신호 기다리는 사람들이 모여든다. 점심시간 공원 산책길엔 나무 그늘 아래로만 줄이 길다. 모자에 선글라스 차림 멋스러운 사람은 손으로 챙 깊이 눌러 혹시 모를 빈틈을 막는다. 찡그린 표정으로 거수경례하며 걷는 사람들이 길에 많다. 그 볕에 온갖 나무 무성한초록 잎이 반짝거린다. 대추가 익어간다. 한길 가 인도에는 은행이 떨어진다. 그늘 찾아 그 아래 섰던 사람이 은행 열매를 밟고는 깜짝 놀라 깡총 걸음으로 자릴 뜬다. 구수한 냄새가 짙다. 그늘에 들면 그래도 선선하니 부쩍 가을인데, 한낮 땡볕 아랫자리가 여태 모질다. 그 자리, 부쩍 자란 풀을 깎느라 허리 굽은 조경 관리 노동자의 일터다. 하늘은 높고 구름은 없고 일거리가 많다. 사람들은 이래저래 피하느라 바쁜데, 눈부신 가을볕 아래 온갖 풀 말고도 태양광 발전 설비 현황판 숫자가 부쩍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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