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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이 가장 맛있는 시간은?

한국노총 전국식품산업노동조합연맹 피비파트너즈 노조 인터뷰

등록일 2019년09월19일 11시28분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빵이 가장 맛있는 시간은 몇 시일까? 빵집마다 다르겠지만 파리바게뜨 빵은 오전 10시가 가장 맛있다고 한다. 파리바게뜨 제빵기사의 답변이다.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의 근무시간은 보통 오전 7시에 시작하므로 그때쯤 갓 만들어진 빵이 나오기 때문이다.

 

20․30대 청년층이 구성원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피비파트너즈 노동조합의 유한종 위원장, 전진욱 수석부위원장, 오민아 보건안전국장이 18일 한국노총을 방문해 그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털어놨다.

 

한국노총 전국식품산업노동조합연맹 소속의 피비파트너즈 노동조합은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빵을 만드는 제빵기사들이 모여 설립한 노동조합이다.

 

△ 이미지 출처 = 파리바게뜨 홈페이지

 

노동자, 점주, 회사가 상생하는 노동조합을 만들고 싶다

 

유한종 위원장은 “2017년 노동자와 점주 그리고 회사가 모두 잘 되는 상생을 모토로 노조를 만들게 됐다”면서 “외부 세력이 들어와 회사 및 점주와 대립각을 세우는게 아닌 함께 공생하는 관계를 원하는 현장의 의견을 우선적으로 반영하고 싶었다”고 노조 설립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유위원장은 지난해 대표교섭노조로 단체협상과 임금협상을 통해 “기본급․식대 인상, 연차휴가 총한도 25일 폐지, 병가 근속 인정, 휴가비 신설 등을 이뤄냈다”며 “근무복도 우선 동복부터 소재가 개선된 브랜드 유니폼이 지급된다”고 밝혔다.

 

특히 “그동안 일부 점포에서 점주가 기사에게 폭언하고 연장근무를 인정하지 않고, 마음대로 기사 교체하는 등 갑질이 수년간 이어져왔으나 노조가 설립 된 이후 적극적인 항의와 1인 시위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며 “점주의 공식적인 사과를 받아 내고 점포에서 기사들을 전부 철수시켜 다른 점포로 전환 배치했다”고 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소개했다.

 

△ 유한종 피비파트너즈노조 위원장

 

조합원들에게 진실을 알려주고 싶다!

 

피비파트너즈 노조는 인터뷰 내내 신생조직으로서 갖고 있는 홍보에 대한 어려움을 가장 많이 토로했다. 전진욱 수석부위원장은 “그동안 노조활동을 하면서 이룬 성과를 홍보가 부족해 조합원들에게 알리지 못한 것 같다”며 “노동조합 사무실 상주인원이 2명이다 보니 상대조직에 비해 언론보도, SNS 꾸미기 등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유한종 위원장은 “노조를 만들고 교섭을 준비하는 초반에 상대 노조 같은 경우 언론이나 정치권을 이용해 어용프레임을 만들어 우리노조를 공격 했다. 상대조직의 유인물은 가짜 뉴스도 많았지만 조합원들 보기에 솔깃하게 만들어져서 많이 억울했고, 홍보의 필요성도 이때 많이 느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상대노조는 지난해 12월 ‘피비파트너즈 노동조합 설립 무효확인 소송’을 스스로 공식 취하했다. 또한 피비파트너즈 노조의 대표교섭권을 부정하며 낸 이의신청 또한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모두 기각됐다.

 

피비파트너즈 노동조합은 직원의 과반수를 확보한 명실상부한 대표노조!

 

유한종 위원장은 “피비파트너즈노조가 얼마전 직원의 과반수를 확보한 명실상부한 대표노조가 되었다”며 “상대조직의 치졸한 논리와 주장보다는 합리적 요구를 하고 상생의 노사관계를 지향하는 우리노조의 활동방식을 지지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파리바게뜨가 전국 사업장이고 20대 청년층의 비율과 이직률도 높아 과반수노조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면서 “SNS를 활용한 홍보활동을 더욱 활성화하고, 가가호호 방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조합원들에게 다가서서 많은 얘기를 듣고, 지역 간부에 대한 교육도 활성화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유위원장은 “피비파트너즈 노조는 대표교섭노조로서 조합원을 위한 정도를 걷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조합원의 권리를 확보하고 실질적인 노동조건을 개선하는 등 더욱 건강하고 단단한 노동조합을 만들기 위해 한국노총의 체계적인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 전진욱 피비파트너즈노조 수석부위원장


△ 오민아 피비파트너즈노조 보건안전국장

 

#파리바게뜨 #피비파트너즈 #전국식품산업노동조합연맹

최정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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