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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등록일 2019년09월06일 16시38분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임욱영 한국노총 정책본부 국장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유영규 외 지음 / 루아크 펴냄 / 240쪽 / 1만4천원)

 


 

죽어야 끝나는 간병
<서울신문> 탐사기획부는 간병 가족들의 암울한 현실을 대중에게 알리는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을 기획, 2018년 9월 3일부터 12일까지 총 8회에 걸쳐 신문에 연재했다. 16년 전 딸을 죽여야만 했었던 아버지를 취재했던 일이 긴 탐사보도의 시작이었다. 기사의 반향은 상상 이상이었고, 정부를 비롯해 여러 사회단체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도록 만들어냈다. 그리고 연재에 미처 다 싣지 못한 이야기들을 추가하고, 기존 내용을 보완해 편집해서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이라는 책을 발간했다.
이 기획을 진행하면서 지은이들은 간병살인에 관한 마땅한 국가 통계가 없어 가족 간병살인 실태를 전수조사해야만 했다. 2006년부터 10여 년간 간병살인 관련 판결문을 모두 확보하고, 보건복지부가 진행 중인 자살사망자 전수조사와 중앙심리부검센터가 분석한 자살사망자 289명의 심리부검 사례도 확인했다. 환자를 돌보다 누군가를 살해하는 것을 ‘간병살인’으로 규정하고, 간병살인 가해자들 혹은 주변 친인척과 지인을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파악했다. 그렇게 꼬박 3개월에 걸쳐 목도한 현실은 충격적이었다. 간병살인 가해자 수는 154명, 희생자 수는 213명이었다. 죽어야만 끝나는 가족 간병의 참혹한 현실이었다.


사회가 보듬어야 할 간병 가족들
피해자 평균 나이 64.2세, 간병기간 6년 5개월, 부부간 살해, 다툼에 따른 우발적 범행, 10명 중 6명 독박간병, 10명 중 4명 목조름. 책 속에서 지난 10여 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간병살인 사건의 핵심 키워드를 정리한 것이다.
총 8장으로 구성 된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은 위의 키워드에서도 나타났듯이 현저하게 많은 ‘노-노 간병’ 실태를 조명하는 것을 시작으로, 환자와 그 가족이 겪는 어려움, 장애인 간병의 문제, 폭언 폭행에 시달리는 간병인 현실, 간병살인 가해자의 심리상태를 비롯해서 간병살인과 관련해 한국 사회가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지 짚어본다.
간병살인을 하게 된 원인은 경제적 궁핍, 다른 가족에게 짐이 된다는 미안함, 오랜 간병으로 쌓인 스트레스, 사회적 고립감 등 여러 가지지만 근본적은 원인은 결국 마음의 병이다. 우리 사회에서 계속 되풀이되고 있는 간병살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간병에서 벗어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만들어주는 일이 필요하다. 또한 간병을 하면서도 직장을 다니거나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국가가 적극 도와줘야 한다. 우리 주위의 평범한 사람이 살인자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정부의 실효성 있는 지원이 절실하다.


<새로 나왔거나 주목할 만하거나>
- 건강의 배신 (바버라 에런라이크 지음 / 부키 펴냄 / 292쪽 / 1만6천원)
- 구디 얀다르크 (염기원 지음 / 은행나무 펴냄 / 252쪽 / 1만3천원)
- 독일의 일자리 혁명 (이상호 지음 / 사회평론아카데미 펴냄 / 360쪽 / 2만원)
- 복지국가 쟁점 1 (사회정책연구회 지음 / 한울 펴냄 / 328쪽 / 3만3천원)
- 반사회적 가족 (미셸 바렛 외 지음 / 나름북스 펴냄 / 350쪽 / 1만5천원)

 

 

* 한국노총디지털도서관 홈페이지: http://inochong.egentouch.com
  한국노총 디지털도서관페이스북 페이지: http://www.facebook.com/fktuli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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