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시설물을 관리하는 한국인 노동자가 고용승계 등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에 나섰다.
한국노총 전국외국기관노동조합연맹(외기노련) 심은섭 주한미군시설관리노조 위원장은 6월 7일 오전 9시부터 광주 광산구 공군 1전투비행단 내 45m 급수탑 위에 올라 농성 중이다.
주한미군시설관리노조는 100% 고용승계 등을 회사 측에 요구하고 있다. 회사 측은 노조 집행부를 제외한 노동자와만 계약 연장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 7일부터 고용 승계 등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에 나선 심은섭 외기노련 주한미군시설관리노조 위원장
주한미공군은 2007년부터 광주·대구·수원·김해 4곳의 시설관리 업무를 5년 단위로 공개입찰하고 있다. 이달 1일부로 새로운 용역업체가 업무를 시작했는데, 이 과정에서 노조간부들이 고용승계를 거부당했다.
노조는 “새 용역업체가 노조에 대한 막연한 혐오감으로 노조간부 전원에 대한 고용을 승계하지 않겠다는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은섭 위원장은 “미군기지 시설물은 특별한 숙련이 필요한 업무인 만큼 회사는 지금이라도 모든 노동자의 고용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정부와 주한미공군이 적극적으로 고용승계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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