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포토뉴스
RSS
자사일정
주요행사
맨위로

시리다

등록일 2017년12월11일 17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시리다

 

광장에서 서명운동 판을 지키던 사내는 잔뜩 몸을 웅크렸다. 손을 싹싹 비볐다. 굳은살 박인 주름진 손이라고 한파를 어쩔 수가 없다. 철판 깔고 나선 얼굴이었지만 칼바람을 견딜 도리가 없었다. 핫팩으로 잠시 달랬다. 힘들여 일군 일터는 잦은 풍파를 겪었다. 임금체불에 시달리던 사람들이 공장을 떠났다. 기업사냥꾼은 고액의 보수와 활동비를 챙겼다. 기계는 멈췄다. 녹슬어갔다. 피가 끓었다. 경영정상화 촉구하며 길에 나선 노동자는 이 겨울 볼이 시리다. 피가 식는다. 속이 쓰리다. 물 빠진 몸자보 등에 달고 오늘 또 여기저기 길을 떠돈다. 

정기훈 사진작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관련뉴스
텃밭생각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인터뷰 이슈 산별 칼럼

토크쇼

포토뉴스

인터뷰

기부뉴스

여러분들의 후원금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듭니다.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