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보드릴 장비 노동자들이 전국 최초로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노동절인 지난 5월 1일 전국 150여명 점보드릴 노동자들은 한국노총 충청세종본부 3층 대강당에서 지부장 선거 및 설립총회를 갖고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점보드릴은 흔히 천공기라고 부르는 터널공사 현장에서 굴착작업에 쓰이는 희소한 특수장비다. 점보드릴 지부는 한국노총 산별노조인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 건설기계분과 소속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날 선거에서는 그동안 설립준비를 주도했던 김재만 지부장이 선출되었다. 이후 이어진 기념식에서는 건설기계분과 임홍순 본부장 및 각 지부장이 참석해서 자리를 빛냈다.
김재만 지부장은 대회사에서 “그동안 우리는 특수고용직이라는 굴레에 갇혀 제대로 된 복지나 노동시간, 적정단가 보장 등을 받지 못했다"며 "이젠 노동조합 깃발 아래 단결하여 불합리한 노동조건을 혁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