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광산노련(위원장 김동욱)은 오는 21일부터 강원도 태백시 장성동 장성광업소에서 갱도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갱도 투쟁에는 태백 장성과 삼척 도계, 전남 화순의 석탄공사 3개 탄광 노조가 참여할 예정이다.
△ 이미지 = 클립아트코리아
광산노련은 이날 호소문을 통해 “동료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입갱 투쟁에 나서려고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장성광업소에선 지하 갱내 가스폭발로 인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갱내 안전사고로부터 노동자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투쟁에 나섰다”며 “필수 안전인력이라도 충원해 달라고 요구해 왔지만 정부는 공기업 기능조정이라는 이유로 석탄공사의 인력충원을 막았고 그사이 숱한 동료들이 목숨까지 잃었다”고 규탄했다.
특히 “지금까지 5800여 명이 탄광에서 숨졌고 지금도 3000명 이상의 전직 광부들이 진폐와 규폐로 숨쉬기조차 힘들다”면서 “정부는 필수 안전인력 충원과 갱내 작업환경에 대한 노사정 차원의 조사, 작업장 온·습도, 분진 등의 유해인자 및 중대 재해 발생 가능성에 대한 점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광산노련의 갱내 투쟁은 1999년 9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 광산노련은 정부의 무연탄 발전소 매각 계획에 반대하며,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옛 삼척탄좌 정암광업소 갱도에서 5일 동안 단식투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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